#. 얼어 죽었다 살아나기를 두 해에 죽은 척으로 두 해쯤을 버텨 낸 능소화는 올해 겨우 꽃을 피운 뒤에야 마데인 뜡국이 아닌 머나 먼 미쿡산 임을 알았다. #. 어쨌든 꽃, 장하기도 하지, #. 기저귀 서른 번쯤을 갈아 놓은 뒤 아이는 제 집으로 돌아갔다. 진이 빠져서 만세 삼창 할 기운도 없다. #. 베거나 뽑거나 이노무 풀, #. 온몸을 적신 땀에서 짠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 이 여름 가기 전에 나트륨 제로 상황이 될 것 같다. #. 생일이라고 저토록 엄청나게 많은 돈을 선물로 받았다. #. 옆댕이 쪼끄만 도시에서 치매 어머니 간병으로 골병이 들어가는 친구 불러 늙은 마담 더불어 쌍화차 3조 원어치쯤 사줘야겠다. #. 어머니 제사였다. 코로나를 핑계하여 늙은 형제 둘만 모이기로 모의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