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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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의 계절,

#.아침엔 춥고한 낮엔 머리가 벗어질 것 같은 더위의부조리한 계절,#.초록 그늘에서뭉근한 단내가 느껴지니이미 여름이다#. 툭 하면 손에 들었던 농구나 도구들을어디 두었는지 몰라 헤매게 되는기억의 골다공 증세,#.하여눈에 띄는대로 발에 밟히는대로 바로바로 제자리를 찾아 돌려놓고 있음에도번번이 잊어버리고 맴 돌게 되니내 의식보다 더 복잡한 일상을 살고 있는 걸까?#. 몇 번의 비는 작물들에겐 그저 그 턱 이건만풀들은 껑충 까치걸음을 하여 치솟기 시작했으므로#.예초기를 가동하여 베거나쪼그림 자세로 밭고랑 풀을 뽑는 새환청 같은 뻐꾸기 소리, 들,#.간간히 지나는 바람에 흔들리는나뭇잎들만 유일한 동사가 되는정물의 산골 마을,#.넋 놓고이 정경에 빠져 있다가는질식하게 될 것 같은적막의 고요,#.백당도작약도화려했던..

소토골 일기 2026.05.30

퇴행성 세월염,

#. 부처님 오신 날의 연휴,#.곳곳의 너른 길 들이차로 가득 메워져가고 서고를 반복하고 있었다.#.변덕 같은 성묘 길에이제 몇 남지 않은 처가 어르신을 찾아뵙는 길,#.무조건 예쁘다고열 번에 백 번쯤칭찬과 격려로 일관하시던 어른께선이제 파킨슨과 세월의 더께 속에위리안치되어 있었다.#.퇴행성 세월염,#.문을 열고 들어설 때왈칵 코 끝으로 달려들던암모니아류의 요양원 같은 냄새들,#.아내가 손수 준비한 음식들을채곡 채곡 정리하던 시간,금강경과평소 마음속에 간직하고 계시던 고전 몇 줄을 함께 나누며잠시의 시간을 행복해하셨으나#.결국우리는 떠나야 하고두 분은 남아야 하는 현실,#.반가웠던 만남보다곱에 곱으로 무거운 헤어짐,울먹하신 모습이천근의 무게로 가슴에 쌓인다.#.이 나이쯤의 길 떠남은늘 새롭거나 어줍다그리..

풍경소리 2026.05.24

5월은 푸르구나

#. 세존의 食時 따라우리들도 밥 부터 먹기,#.두 시간 공부한 진도가겨우 세 줄,#. S교수께서 애써 편집한 내용을한 자 한 자 물고 늘어지니대학원 공부를 찜 쪄 먹을 정도,#.한국 고대사와 연관 되어지는 곳 곳,역사 선생님이신 K여사의정제하지 않은 단어들로 설명되어지는 모든 것들이사은품이 되어#. 자간마다정신 연령이 10대 초반쯤인일곱 명의 깔깔 웃음이 흥건했다.#.연말 까지는 어떻게든금강경 파 먹기,#.그런 뒤에실크로드를 떠도는삼장의 발자국을 따라운수납자가 되어야겠다. #.어버이 날 선물이라고아이들 사진이 도착했다.#.저 사진 속에서열 무시하고오빠들 모두를 휘어잡은 예다르크? 의 얄짤없는 표정과#.6학년 정우의 넉넉한 표정,합기도에 열심인 3학년 정환이와이제 막 1학년이 된 예겸이의 거드름,#.도둑..

풍경소리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