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 껑충 키 자란 6학년은 여드름 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다녀야 한다고 합니다.#. 한껏 화가 난 엄마가 야단을 할 때면슬그머니 엄마의 어깨를 감싸 안고"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슈~"#.이렇게 감당 불가 지경이 될 때 마다오빠로 호칭하는 아빠를 불러 해결한다는군요#.그날도엄마의 어깨를 감싸 쥐고"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슈~" 하고 흔들자곁에 있던 3학년 왈,#.형 또 오빠 부르면 어떡해~ 풍경소리 2026.09.16
곤두박질 계절, #.예고도 징후도 없이청양고추처럼 맵던 날씨가하룻밤 새 곤두박질하여#.산골은 이미세미 겨울,#.이 날짜에 이래도 되나 싶지만어쨌든두꺼운 겨울 파카를 꺼내 입었다#. 겨울 되기 전에얼어 죽을 것 같다.#. 지난 주 씨 뿌린갓이며 총각 무는 제대로 싹이 나서 자랄 건지...#. 허공이셀로판지처럼 투명하고새벽 닫힌 문틈을 비집고 들어서는 한기에등짝이 시리다.#. 염치 불고하고난로를 피워? 말어?#. "nudge"본디의 뜻은 "팔꿈치로 살짝 찌르다"인데공중 화장실 남자용 소변기에 그려진 파리 한 마리와 관련이 있다.이런저런 요란한 설명에도 불구하고무엇이 됐든 크든 작든자기 스스로 설정하고 접근해서 이루어 가는 성취물... 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새벽마다3시간쯤의 인터넷 수업,그리고 다시한 시간 쯤의 리.. 소토골 일기 2026.09.12
구월 또는 9월, #.폭우와 폭염으로 버무려진 여름은팔월과 구월의 이음날들 마저 질척하게 적시고 있었다#.보드에 써 놓았던 서른 하루의 날 들과 일 들을 모두 지웠다#.계획되었거나더러는 불쑥 생겨진 일들이 빼곡하니빈한한 백수의 날들이 참 고단 했구나#.초록으로 빼곡했던 숲들이조금씩 헐렁해져서숲 사이 숨길이 생기고 그 길로 다시 계절이 흐르고...#.맨 손 신공으로 버르장머리 없는 모기를오만오천 하고도 오백 마리쯤 잡고 하루에 삼 만 하고도 세 번 넘게뒷 산을 걸어 내려온 뜰아래 샘물로 한데 목간을 하고일 같지 않은 일로 땀에 흠뻑 젖은 옷을 백만 번쯤 빨고삼천대천의 넓이로 느껴지는 마당의 풀을 베고 또 베는 사이 #.구월이 되고아침 저녁 바람결이 제법 시리게 느껴지니여름은무엇하러 그토록 더웠나... 싶다.#.어깨가 결려서.. 소토골 일기 202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