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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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표,

#.어찌어찌한 연유로지난 연말쯤에 받은 건강검진결과서를 살펴보니워쩐우울증 치료 권고가 있었다.#.이제라도 소급하여일 인분 쯤우울해야 할 것 같다.#.아내는 꽤 여러 날,재봉틀 방에 칩거하여공연 준비 중인 쌍둥이들 무대 한복을 준비하는 중,#.나는늦공부의 기말고사 준비 중,#.한 사람은 저어어어~쪽에또 한 사람은이이이이~쪽에,#.불쑥 내 방으로 들어온 아내가노을빛으로 붉게 익은대추 세 알을 쥐어 주고 나갔다.#.떨어져 있으되폐기된 건 아니라는 징표,#.감읍하여뒤 곁 밤나무 아래를 서성거려알밤 몇 알로 갚아야겠다.#.주말 연휴에 위탁 예정인6학년과 3학년이부석사 나들이를 제안했다.#.우리 일정 모두 팽개치고가고 오고먹고 싶다는 것 다 사 주고도암 소리 읎이 다소곳 돌봐 드려야 하는#.부등가또는비굴한 사랑,

풍경소리 2026.10.02

숙살지기(肅殺之氣)

#. 가을의 저녁(秋夕),#. 조심스럽게 비가 내리고그 비 사이고양이 걸음으로 어둠이 깔리는 산골,#. 멀리로 내려다 보이는마을의 집들마다낯 선 차들이 들어 서 서 만들어내는잠시의 낯 선 풍경들,#. 그래서명절이다.#.이젠 기다림을 거두어아이들 내려오는 일조차 만류를 지나 차단의 경지에 들어섰으므로외로움은맘 놓고 집안 가득 찾아들었다.#.집안 가득 넘실거리던 철없는 웃음 대신아득한 고요,#.사람보다세월이 먼저 늙어 누워 버린다.#. 뒷곁알밤이 허공에서 뛰어내리고작은 바람에도팔랑~나뭇잎이 땅 위로 눕는 산골,#.만물도 거두어지고만인도 거두어진다.#.봄 지나여름까지 무성했던 초록 생명들모두 숙살하여안으로는 나이테가 되거나밖으로는 음각으로 깊은 주름이 되거나...

풍경소리 2026.09.25

형제,

#. 껑충 키 자란 6학년은 여드름 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다녀야 한다고 합니다.#. 한껏 화가 난 엄마가 야단을 할 때면슬그머니 엄마의 어깨를 감싸 안고"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슈~"#.이렇게 감당 불가 지경이 될 때 마다오빠로 호칭하는 아빠를 불러 해결한다는군요#.그날도엄마의 어깨를 감싸 쥐고"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슈~" 하고 흔들자곁에 있던 3학년 왈,#.형 또 오빠 부르면 어떡해~

풍경소리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