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폭염으로 버무려진 여름은팔월과 구월의 이음날들 마저 질척하게 적시고 있었다#.보드에 써 놓았던 서른 하루의 날 들과 일 들을 모두 지웠다#.계획되었거나더러는 불쑥 생겨진 일들이 빼곡하니빈한한 백수의 날들이 참 고단 했구나#.초록으로 빼곡했던 숲들이조금씩 헐렁해져서숲 사이 숨길이 생기고 그 길로 다시 계절이 흐르고...#.맨 손 신공으로 버르장머리 없는 모기를오만오천 하고도 오백 마리쯤 잡고 하루에 삼 만 하고도 세 번 넘게뒷 산을 걸어 내려온 뜰아래 샘물로 한데 목간을 하고일 같지 않은 일로 땀에 흠뻑 젖은 옷을 백만 번쯤 빨고삼천대천의 넓이로 느껴지는 마당의 풀을 베고 또 베는 사이 #.구월이 되고아침 저녁 바람결이 제법 시리게 느껴지니여름은무엇하러 그토록 더웠나... 싶다.#.어깨가 결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