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 아래 저 너른 세상 속한 동안 마음을 달구게 하던 천불 질환에 이어연일 혀 빼어 물게 하는 온열 질환의 날들이다.#.이 산 중에 조차성냥갑 만한 에어컨 하나연일 비짓땀을 쏟아내며무더위와 맞짱 중,#.문을 열고밖으로 나서면찜질방 찜 쪄 먹을 불 덩어리들이후끈 코 속을 달구었다.#. 하늘도세상도무성한 초록에 가려그저 빼꼼내다 보거나 들여다 보기,#.이 더위 속에아이들이 이사를 했으므로5학년도 2학년도 책가방 싸 들고당연히 전학을 해야 하는 건데이 무슨 일인지2학년은 떠나고5학년은 남았다는 것,#.초딩이의개성 시대,#.불볕더위 속의소나기 은총,#.잠시 누옥의 지붕이 얼얼하도록퍼붓고는시치미 똑 뗀 채다시 땡볕,#.하느님참 바쁘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