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란(初卵) 문예창작을 공부하겠다고 먼 곳으로 떠나 버린 딸아이가 과제로 지어 봤다는 글 하나를 메일로 보내 왔습니다 주제가 '섬' 이었다는데 어쨌거나 나름대로는 메타포적인 기교도 부리려 했군요 자랑 될 일은 아니겠으나 그저 아비의 흐믓함으로 잠시 올려 봅니다 [여덟 살이 된다는.. 풍경소리 2005.05.11
등짝의 낙서 처럼... 우리가 평생을 살면서 느끼는 낳음과 만남의 비중은 어느 정도나 될까? 사실은 나 혼자 설정한 기준에 준거한 억지의 표현이 "낳음과 만남"이다 8일과 9일 주말이자 이틀의 휴일인 그 시간에 엄마의 생일 축하를 위해 아들,딸이 잠시 회귀(?)의 아량을 베풀어 준 것 외에 이제 시집.. 풍경소리 2005.05.11
조우 단 한번도 스스로를 이렇게 태워 본 일이 없었지 너울 거림과 뱀의 혀 처럼 질긴 유혹이기도 하고 기어이 터지듯 태워 버려야 할 검붉은 연기에 영혼의 색깔을 담아 두면 그래 이렇게 생명을 가진 뜨거움이 될 수도 있는거다 탯줄 같은 검은 연기를 헤쳐 겨우 오른 사다리 끝 이제 .. 풍경소리 2005.05.11
수동 예찬 옛날에 불을 끌때 쓰는 기구 입니다 불수레 또는 완용 펌프라고 합니다 이 기구는 물을 기계적으로 가압하여 뿜어내는 기능은 있으나 자체에 수조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또 스스로 나갈 수 있는 원동기도 장착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수동 완용소방펌프가 정확한 이름이 되.. 풍경소리 2005.05.11
돌 탑 돌탑의 모습이 기단의 형성이며 전체적인 구성이 어쩐지 엉성 하기도 하고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지요? 작년 이맘 때쯤 비지땀을 흘려 가며 해 놓은 꼴을 보고 있던 아내는 "아이구~ 뭔 노무 탑이 이리도 엉성 하냐?'''"고 반 핀잔을 섞어 탓을 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내게 이 탑의 의.. 풍경소리 200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