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골 정착기[6]
두 눈 감고 칠흑의 밤길을 걸은듯한 8년, 앞의 글들처럼 흥미있고,재미있고,낭만적이지만은 않은 부대낌과 좌절도 수 없이 많았었다 살던 움막은 먼저 사시던 분이 18년을 살다 나간 곳이니 한 20년 넘게를 주거 공간으로 활용된 셈이다 이 움막을 짓던 시절에 자재가 제대로 있었으랴 포크레인 같은 장비가 있었으랴... 비탈진 터전, 그 중 반듯하다 싶은 한 켠을 오로지 손으로, 삽으로 정리하여 이나마 준비가 되었을텐데 방이야 그렇다치고 거실 용도의 부분이 약간 경사가 져 있었다 강원도...라...그렇겠거니... 그래서 비탈이 져 있겠거니... 그런데 환장 하게도 이곳에서 잠을 자면 처음 잠을 청한 부분은 윗켠인데 잠을 깰 때는 어김없이 아랫 켠으로 굴러와 있고 밥을 먹을때 반대쪽에 앉아 있는 사람은 언덕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