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반상회나 대동계 등이 기회가 되어 마을 모두가 모이는 날이면 늘 느끼게 되는 일들, 도대체 대화가 되지 않는다 이 마을의 독특한 정서인가? 허긴 직장 생활을 이유로 늘 겉 돌고 있는 꼴이니 이렇게 모인들 특별히 할 이야기 없는 것도 그렇고, 다만, 마을 내에서 아내의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는 것 같기는 하다 어떤 일이든 팔 걷어 부치는 적극적인 성격이다 보니 마을 일들 대부분을 앞장서는 것 같은데 이 바보 남편의 생각으로는 남편이란 사람의 빈자리 까지를 메꾸려는 안간힘으로 느껴져서 그냥 미안하기만 하다 마을 반장이란게 참 쉽지 않은 일, 회보를 돌리고 무슨 무슨 일로 주민들 도장을 받는 일 광견병 예방 주사약을 돌려 주는 일 거기다 홀로이시거나 거동 불편하신 어르신들 탈이 나면 가깝지 않은 시내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