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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 죽었다 살아나기를 두 해에
죽은 척으로 두 해쯤을 버텨 낸 능소화는
올해 겨우 꽃을 피운 뒤에야
마데인 뜡국이 아닌 머나 먼 미쿡산 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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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꽃,
장하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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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서른 번쯤을 갈아 놓은 뒤
아이는 제 집으로 돌아갔다.
진이 빠져서
만세 삼창 할 기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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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거나
뽑거나
이노무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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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적신 땀에서
짠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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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 가기 전에
나트륨 제로 상황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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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라고
저토록 엄청나게 많은 돈을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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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댕이 쪼끄만 도시에서
치매 어머니 간병으로 골병이 들어가는 친구 불러
늙은 마담 더불어 쌍화차 3조 원어치쯤 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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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제사였다.
코로나를 핑계하여
늙은 형제 둘만 모이기로 모의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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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 편한 대로
날짜도 시간도 마음대로 정해 놓고 지내는 제사
축문의 첫머리를 쪼오끔 손질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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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같이 알고 오셨으리라 믿고
시방부터 제사를 올리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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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났다.
저녁 바람이
아주 쪼오끔 가을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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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깊이
참 맑은 매미 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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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동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