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일에 발 들여놓은 뒤부터 이런저런 사람의 일로 백수의 일상이 조금 번잡해지기 시작했다. #. 기어이 마을 규정을 고쳐야 한다는 여러 의견에 멱살 잡혀 부수고 새로 짓기를 여러 날, #. 주민 모두에게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자꾸자꾸 고치고 덧 붙이기를 하는 대신 기어이 이놈의 규정을 없애 버리는 날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 다분히 정치색으로 느껴지는 화합과 친목을 없애 버린 뒤 그저 웃자고 매년 끄트머리에는 주민 모두 대동단결하여 사다리 타기를 한 끝에 사다리 제일 꼭대기에 이른 사람에게 푸짐한 상품을 주자고 쌩고집하여 관철하기에 이르렀다. #. 어느 의심 많은 이가 연세 많으신 할아버지에게 좋은 상품이 뭐가 있겠느냐는 의문에 아주 간단히 "정력 빤쓰"를 얘기했으므로 곧 마을에서 추방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