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낚시
이곳 소토골을 언제든지 드나드는 조카 아이들, 처음에야 그저 산 밖에 없는 주변 경관에 만족해서 도시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삼겹살 구이 라든지 샘가에서의 돗자리 저녘 식사에 만족 하더니만 차츰 주변을 둘러 보기 시작 하면서 쪼끔씩 요구 사항들이 늘어지고 광범위 해 집니다 어제는 그 요구 사항 중의 하나인 낚시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도시살이 중에야 밋밋하고 할 일 없는 휴일, 툭하면 낚시 가방 둘러 메고 주변의 낚시터를 돌아치다가 이곳 치악으로 터전을 옮긴 뒤로는 집 지으랴 농사 지으랴 짬이 없었지요 이렇게 지난 세월이 훌쩍 10년이니 낚시 장비 모두가 창고 안에서 묵은 먼지를 뒤집어 쓴채 골동품이 되어 있습니다 꺼내서 먼지 털고 대충 손질하고... 일전에 다녀 온 엄둔골 입구의 서마니강 물막이 보를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