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풍경소리 849

더 바쁜 휴일

먼곳의 친구들이 들이 닥쳤습니다 저희 부부야 날날리 빵구 신자이니 교회 안 보다는 교회 밖 놀이에 환장을 해 있는 터라 두 부부만 주일 미사에 밀어 넣은 일이 미안도 하여 가까이에 있는 배론 성지를 둘러 보기로 하였습니다 마을 입구 부터 요란하게 눈에 띄는 "납골당 절대 반대"라는 붉은 색 구호들이 바람마다 날선 단어들을 흩뿌리고 있습니다 죽어 떠난 조상과의 연결 고리 없이 오늘을 살 수 있는 생명 있으랴...싶은 중에도 저렇게 싫어 몸부림 치는 주민들 무시하고 기어이 만들어야 하는 사람은 또 누군고? [최 양업 도마 신부 조각 공원]이란 것이 새롭고 말끔히 조성 되어 있길래 둘러 둘러 보다 보니... 바로 요것이 납골 묘원이라... 어떤 형태로든 산 사람의 주검은 사람의 손을 빌어 거두어져야 할 일이지..

풍경소리 2007.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