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같지 않은 단어 조각 몇개 모아 놓은 것이
그렁 저렁 글 같다며
쌔곰파리 일로 먹고 사는 후배 하나가 저 사진 모양의 자기 액자에 예쁘게 새겨 주었습니다
"을매냐?"
"거 너무 세속적으로 물어 보지 마쇼"
"이슬 먹고 사냐?"
"흙 파 먹고 사요~"
"밑천 없이도 떼돈 벌겄구나"
"을매냐고 묻는 속물 근성 버리고 예술가 대접으루 쐬주나 한잔 사쇼"
그지 빤쓰도 벋겨 갈 놈...
저녘 술자리에는 같이 근무 한다는 황씨성을 가진 예쁜 디자이너도 참석을 했는데
술 처먹고 취기 오르는 대로 떠들어 대다 보니 또 한마디
"선배님 지금 여성인 디자이너 듣기에는 성 희롱에 해당 되는거 아쇼?"
"끄억~ 이거 봐 디자이너님 당신두 성희롱 이라구 생각 해?"
"전부는 아니라도 부분 부분 그렇지요"
"제미럴 이거 봐
지금 이 자리에서 성 희롱에 해당 되는 건 말이야
내가 오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말짱 황, 이라고 표현한 부분만 성(姓)희롱에 해당 되는 거야
아 성이 황씨라며?..."
낄 낄 낄~
내가 계산하는 술자리지만
술 맛 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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