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게 일어 선 풀들과 연두와 초록의 숲 사이로 오월이 들어섰다. #. 찔끔의 비 속에 송홧가루가 노랗다. #. 며느리의 생일에 건성의 케잌 하나 보내며 #. 두 사람의 생일을 만든 사람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썼다. #. 5월 햇볕으론 조금 너무하다 싶은 더위 속에 느릿느릿 밭을 간다. 흙 속에 엎드려 있던 게으름조차 정갈하게 경운 하는 일, #. 뒤집어진 흙살 속에서 열심히 벌레를 물어 나르는 딱새들, #. 이제 막 힘을 써야 할 관리기가 고집 센 당나귀 처럼 일어날 기미가 없어 주인이 잠시 집을 비운 아랫집 관리기를 내 물건처럼 써서 마무리 하고는 #. 사람의 행복 참 별 것 아니지 싶다. #. 700의 옥수수 모종을 심고도 여전히 빈자리가 남은 밭을 노려보며 아내는 또 옥수수 욕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