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구한 땅의 넓이가 3.750평인데 삼일 굶은 사람 큰 고기덩이 골라 잡듯...은 아니고 아내의 설명 속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반을 잘라 아랫 부분만 팔자고 내 놓은 땅이나 이 후에라도 윗 부분의 땅이 팔리고 나면 지금 이 상태에서 치악산이 뒷산이 되는 천혜의 조건이 상실되지 않겠느냐?... 다달이 봉급 따 먹기 외에는 특별한 재능도 없고 이재에 뛰어 난 머리가 있는것도 아니니 그저 잘 했군 잘 했어...뿐인데... 첫 봄 부터 엄청 난 걸림 돌들과 숱한 시행착오를 범하게 된다 밭의 맨 윗쪽 부분, 즉 치악과 연이어진 경사밭 2000평 가량은 전에 살던 분이 포도밭을 조성해 놓았는데 포도, 도시에 살면서 사다 먹을 줄이나 알았지...그러니 그저 나무 있으면 저절로 달려서, 익어서, 먹으면 되겠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