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없는 곳까지 오르기
"아무래도 자주 먹는 채소들은 집 가까운 곳에 있어야 되지 않겠어?" 아내의 이론이라면 억지가 되었든 어쨌든 무조건 동조 찬양 하기로 하였으니 이론이 없지... 집 뒤의 너른 밭은 아직도 잠에 빠져 있는데 코딱지 만한 마당가만 헤비고 있다 만만 하니까... 올 여름 파만 파 먹으면 되겠다 오뉴월 개팔자를 구가하고 있는 두녀석들, 제법 어른티를 내는 삼월이 녀석이 새로온 녀석 찔레를 만나 장난감 문제가 해결 되었다 먹고 자는 일 외에는 별 관심 없는 찔레 녀석 겨우 한다는 짓이 새볔 마당가 풀 뽑는 일에 훼방 놓기 이거나 새참으로 받아 둔 빵조각 훔쳐 먹기 등 등... 종합 노가다의 진수 삼주 전에 자리를 옮긴 수도 마무리 공사를 한다 벽돌을 반듯하게 쌓아 볼까 하다가 마을 앞 개울에서 줏어 온 울퉁 불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