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독하기도 하지, 며칠의 서리로 주변의 푸르렀던 잎들 모두 주저앉았건만 이 맘 때 쯤에야 향기 가득한 꽃으로 피는 들국화, #. 이제 제법 겨울 준비가 된 듯하여 그만 좀 누워야겠다... 마음먹을 때쯤 김장할 때 써야 할 바깥 수도가 덜커덕 고장이 나서 허리가 얼큰하도록 삽질하는 동안 머리, 어깨 위로 깃털처럼 가볍게 뛰어내리던 나뭇잎들, #. 가을은 깊고 통증도 깊고녀~ #. 외할머니 품에서 키워진 예온이는 갖은 아양과 굴종에도 불구하고 그저 멀뚱 새침하다. #. 아이 돌잔치를 정리하는 시간, 아이의 외할머니께 정중히 인사했다, "아이들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 처가 밀착도가 더 큰 아이들이 외가 친밀도가 훨씬 더 큰 아이들로 키우는 일, 장차 이 세상은 모계 중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