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중에 매화가 피었으니 산골의 봄은 절정이다. #. 게을러 터진 농사일이 살짝 내린 봄비를 핑계로 며칠째 휴업 중, #. 힘들어도 죽자고 일에 매달려해야 하는 이유가 연속성의 문제도 그러려니와 게으름의 속성상 누우면 일어나기 싫어지는 것, #. 어슬렁 주변을 기웃거려 냉이도 캐고 씀바귀도 캤으니 봄을 누릴 만큼 누리는 중이다. #. 먼 도시에 사는 친구가 덜컥 병이 났다는 전갈, #. 어느 님의 글 이었는지 멀어서 나를 꽃으로 피게 하는 사람아 그저 향기 되어 다가갈 수밖에, #. 정우의 아홉 번째 생일 친, 외를 불문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들 탈 탈 털리기, #. 정환이가 말하길 "씨 뿌려보고 싶어~" 이를 위해 거름 펴고 밭 갈아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하는 나, #. 사랑도 병인양 하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