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 정환이와 하룻밤 잠자리 가장 따듯한 생일 선물이었다. #. 여전히 하도 더워서 아무도 오지 말기 아무것도 받기 싫기 그래도 또 축하 한다고 카톡, 아프지 말라고 카톡 여기저기서 카톡 카톡, #. 과연 스마트 세상 이로고, #. 더위를 핑계하여 거르고 거르던 아침 운동길 #. 나뭇잎 새는 조금 헐렁하고 발악 같은 매미 소리들로 문득 가을 예감, #. 나무 아래로 뛰어내린 칡꽃 향기가 달보드레 하다. #. 일곱 권의 책을 열세 번쯤 읽다가 기어이 여섯 권을 다시 사 들였다. #. 새벽 세시에 일어나 책과 글에 빠져 있다 보면 손수건 만한 창문으로 햇 밝음이 물감처럼 번져 들었다. #. 그리하고도 여전히 알듯도 하다가 다시 모를 듯도 한 이노무 주역, #. 길었던 장마가 있었고 태풍이 있었고 잠깐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