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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신발 있는 사람 모두 모여
윷놀이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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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지붕 낮은 집안의 칩거를 떨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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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바람 아랑곳없이
모두들 아지랑이처럼 일어서 서
덩실
춤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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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70대,
많이 모일수록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이상하고 누덕진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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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 앞 느티나무 마저
작은 바람에 조차
삐그덕
관절 통증을 쏟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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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지나
경칩이 코 앞 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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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안에는 봄 꽃
창 밖에는 눈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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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모난 돌이 지천인
산골짜기 작은 밭을 깨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