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을 위해 보철을 해야겠다는 딸아이의 얘길 듣고는 "딸놈한테 갖은 정성 들여봤자 죽 쑤어 개 주는 꼴이다" 담담히 듣고 있던 이놈, "그럼 아부지두 죽 먹은 개여?" "..........................." 공부를 하겠다고 일년여 집 떠나서는 엠티와 술로 개기던 녀석이 1학년 마감 문집을 냈노라고 보여 줍니다 더러 글 같은 것이 있어 잠시 올려 놓습니다 [봉숭아 꽃 붉다] 너와 동이던 긴 밤은 목소리마져 전하지 못하고 쉬이 빻아지지 않던 마음 소복하니 곰팡이 일어 꽃이 져도 베어내지 못한 것은 모조리 파 헤쳐도 오로지 남을 주홍반달 때문이었다 ......서대문구아현삼동삼다시이삼사 아현삼동삼다시이삼사 삼다시이삼사 주문처럼 꽃이 열리는 주문처럼 네가 열릴 것만 같아서 [깨 밭에서] 은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