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날(금요일) 아내는 딸녀석과 먼 안양까지 옷을 사러 갔단다 작업복 한벌이면 그만인 시골살이... 일찍 집에 들어 독작으로 쐬주 일병을 때렸다 스테파노가 포크레인을 몰고 다녀 간 뒤로 집 오름 길 아래로 매설 된 마을 공동 수도 파이프가 새기 시작 했다 봄 되며 녹기 시작한 땅 위로 무거운 장비가 지나는 통에 약한 파이프가 터진듯, 미안한 마음에 향자네 집으로 전화해서 사정을 알려는 놓은 터, 내일은 누수되는 부분을 파 헤쳐 보수 작업을 해야겠다 초저녘 잠결에 들리는 날씨 예보로는 주말 내내 비가 올 것이라고 한다 마을회관에는 다른 날 같지 않게 늦은 시간까지 불빛이 환하다 마을 안에서도 몇몇집이 벌써 감자를 심고 있으니 이제 밤마다의 마실도 끝 이려니 싶다 비몽사몽 잠에 취해 있는데 도착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