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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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노동

지난 해 가을 늦은 날 벽감 속의 취침 등을 손질 한다고 엉성하게 나뭇가지를 엮고 그 틈새에 이런 저런 낙엽들을 끼워 넣었었습니다 겨울을 나는 동안 바삭하게 마른 잎들이 가을 동안의 고왔던 색감들은 모두 허공으로 돌려 버린채 갈색 일변도로 변한 것도 그러 할 뿐 더러 헐렁해진 틈새로 직광이 쏟아져 나와 취침등으로의 기능을 잃어 버렸기에 한 동안은 티슈 한장으로 가린채 지내 왔었습니다 어제 모처럼의 시간이 나기에 구석에 박혀 있던 나무토막 몇개를 정갈하게 다듬고 뒷산 나뭇가지 몇개를 뚝딱 자른 뒤에 그저 생긴대로 되는대로 거짓 창호 문짝 소품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뒷면에 화선지 한장 바른 뒤에 어쩐지 밋밋함이 느껴져 뜨락의 장미 잎새 세개를 붙여 주었지요 벼라별 것들이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시대, 기성품이..

소토골 일기 2005.12.01

맨 땅에 헤딩~

부실 시공의 결과인지 아님 뺀다 뺀다~ 공염불만 일삼던 마누래의 줄지 않는 몸무게 탓인지... 난방 배관 어딘가가 새기 시작 했다 삭풍 몰아쳐서 잔뜩 몸 움츠러드는 계절, 떼수에 걸린 것이다 문제가 이러함에도 이 일 저 일 게으름 끝에 늘어진 것이 한,둘이 아니니 우선 순위를 설정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 수선을 위한 날짜가 지난 주 뿐 이었다 호기롭게 망치와 정을 이용해서 그 단단한 바닥의 용의 지점을 두드려 깨어는 봤지만 아니고... 잔머리를 굴려 요길까? 조길까? 머리에 열이 펄 펄 나도록 궁리에 궁리를 해는 봤으나 별무대책... 그 동안 전방위적 셀프의 자긍심을 꺾고 전문가에 의뢰를 해야 하나?...하다가... 먼 곳에 사시는 토마스님께 개기기로 결론을 지어서 "무진 노력을 기울여 뫘으나 한계 밖의..

소토골 일기 2005.11.29

시행착오

근무를 해야하는 평일 5일의 일들은 드으럽게 지나치게 우라지게 환장하게 빡빡해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쁜데 거기에 더 얹어 이틀의 휴일은 몸 부서지게 일꺼리 많은 날들이어서 지난 주 이틀의 일과를 대충 짚어 보자면 [토요일] 새볔 다섯시 반쯤 일어 났다 평일엔 우라지게도 몸뗑이 물고 늘어지던 이부자리를 무신 조화 속일까? 쉬는 날에는 아주 가뿐하게 털고 일어 난다는 문제...아모케도 마당쇠 근성에서 기인하는 문제인듯 싶다 마누래는 아직도 까무러쳐 있는 상태인데 배가 고프구나... 라면을 끓여서 이나라 마당쇠 쎌뿌의 자긍심을 한껏 드높이자 물 붓고 냄비안의 물들이 지랄옘병을 하기 시작 할 무렵에 라면을 넣어서 또 다시 지랄옘병을 하며 끓기를 5분여~ 됐다 먹자... 파도 송송 마늘도 빻아 넣고 성실하게 조리..

소토골 일기 200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