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계 한문으로는 大同으로 쓰니 마을 전체가 하나가 되자는 얘기쯤으로 이해가 된다 마을 이장을 새로 뽑거나 이장을 도와 마을 허드렛 일 정도를 맡아주는 반장도 새로 뽑고 다음 해 봄 부터 시작되는 품앗이의 품값을 새로이 조정 하거나 이런 저런 마을 일, 영농 정보를 포함해서 은근히 모여 앉은 몇몇.. 소토골 일기 2005.12.16
겨울 건너기 마을은 잔뜩 옹크린채 잠 들어 있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는 늦은 아침의 시간에 마을을 내려다 보면 게딱지 같은 누옥들이 양짓녘에 옹기종기 햇빛 바라기를 하는 모양으로 보인다 한번의 눈이 내리고 마을은 겨울 깊이로 가라 앉고 있다 이 겨우내 내리는 눈들이 꼭 시루떡의 켜 처럼 쌓이는 동안 .. 소토골 일기 2005.12.14
겨울 예찬 여름내 풍성한 초록을 키워내던 들판은 앙칼진 바람의 손톱에 온등을 내 맡기고도 종 종 종 잠을 버린채 산곡을 헤메었을 토끼며 고라니... 그들 가여운 몸뚱이로 찍은 발자욱이 풍성하다 추위는 투명하게 전도되는 것인지 달빛 도와 별빛 치렁한 밤에 조차 추녀 끝을 감아 도는 헝클어진 바람결 상원.. 풍경소리 200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