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전체 글 1764

DIY

딸 아이의 겨울 코트를 만든다고 판 벌리고 일 벌인 때가 지난 늦 가을 쯤 이었는지... 겨울은 12월의 사타구니에 박혀서 나날이 찬바람 기세등등 하건만 내년 초복에나 입힐 작정인지 아직도 미완의 상태로 벽걸이 낮잠이 깊은데 이 무신 프로젝또인지 김치냉장통과 빨래통을 다용도실로 옮겨 치운 마누래... 그 빈 공간을 메꾸기 위해 이번엔 뚝딱~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자기 혼자 구상하고 설계하고 자재 사 들여 놓고 지금부터 시이작~ 이니 아무리 톱질하고 망치질한다 쳐 봐야 지엄한 감독의 데모도 노릇 밖에는 별 다른 재주가 없습니다 드러워도 참고... 허긴 뭐~ 드럽다고 승질 돋궈 봐야 제 발등 찍는 꼴 밖에 더 되겠는가? 아마죠네스의 충직한 노예 이거나 쥔 마님의 어벙한 마당쇠가 되어 쓱싹 쓱싹 톱질..

소토골 일기 200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