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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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道正進

길 없는 설움을 톡톡히 겪었음에도 게으른 천성 탓인지 지난 여름내 빗물에 패이고 더러는 서툰 길, 서툰 운전 탓에 차 바퀴의 헛 구름으로 패이고 패인 길이 이제 더 이상 손을 보지 않고는 올라 다닐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아침 저녘 한기 속에서는 이미 겨울의 넘겨다 봄이 느껴지기도 하거니와 아예 와장창 망가지도록 방치를 해 두었다가 포크파노에게 개겨 보리라...는 계획을 인간적 성실한 자세로 바꿔서 아내와 둘이(?) 길 닦기 공사에 들어 갑니다 준비부터 요란하게 삼태기를 시작으로 삽 두개 곡괭이 하나 쇠갈퀴 하나 얼어 죽은 냉수 한병... 땀만 비오듯 하고... 모질게 맘 먹고 시멘트 포장을 해 버려??? 중간 중간 삽질에 얹혀 나오는 통통한 지렁이들을 보고는 못 먹을 생각이고, 그 중 제일 훌륭한 ..

소토골 일기 200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