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소토골 일기

시행착오

햇꿈둥지 2005. 11. 22. 10:24

 

 

 

근무를 해야하는 평일 5일의 일들은

드으럽게

지나치게

우라지게

환장하게 빡빡해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쁜데

거기에 더 얹어 이틀의 휴일은 몸 부서지게 일꺼리 많은 날들이어서

지난 주 이틀의 일과를 대충 짚어 보자면

 

[토요일]

새볔 다섯시 반쯤 일어 났다

평일엔 우라지게도 몸뗑이 물고 늘어지던 이부자리를 

무신 조화 속일까?

쉬는 날에는 아주 가뿐하게 털고 일어 난다는 문제...아모케도 마당쇠 근성에서 기인하는 문제인듯 싶다

 

마누래는 아직도 까무러쳐 있는 상태인데

배가 고프구나...

라면을 끓여서 이나라 마당쇠 쎌뿌의 자긍심을 한껏 드높이자 

물 붓고

냄비안의 물들이 지랄옘병을 하기 시작 할 무렵에 라면을 넣어서

또 다시 지랄옘병을 하며 끓기를 5분여~

 

됐다

먹자...

 

파도 송송

마늘도 빻아 넣고

성실하게 조리를 했건만...

어찌도 맛이 이리 닝닝한거시...젬병인고?

어쨌거나 후루룩 쩝쩝 먹고 있는 중인데 이때를 맞추어 어슬렁 일어난 마누래,

왜 스프는 안 넣었어?

엥?

스프가 빠졌다구?

우쩐지 맛이 쪼끔 슬프구먼...아~! 이노무 쪽박...

 

어찌되었거나 주린 곱창에 라면발을 채곡채곡 채워 넣고

식기세척기와 빨래통과 김장냉장통을 옮긴 후에 수도 공사를 하고

다시 위 또는 아래의 사진과 같이 엎그레이드 된 전기 공사를 하던 중

220볼트 전기를 찌르르~ 먹음 으로써

그래 점심은 마징가 제트의 주식을 잠시 대용한 것으로 치고

그야말로 물,불을 안 가리고 일을 했으며

 

 

 

[일요일] sunday가 아닌 workday

마누래의 숙원 사업이었던 들깨를 털기로 했다

철물점에 가서 쇠로 만든 도리깨 두개를 사다가

돌려서

스냅을 주고

으랏차~

폼 나게 뚜디리 패야 하는디...드으럽게 안 되는구만...

우쨌거나

새가 먹고 남은 것을 마당에 쌓아

쥐에게 까지 나누어 주고도

일곱말쯤의 들깨를 털어 입 찟어지게 행복해 하는 사이

삭풍에 떠 밀린 햇님은 서산 마루를 넘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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