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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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오류 인식에 대한 수정

하루는 지루 하건만 일주일은 달음박질... 또 주말이 되었다 사진으로는 대충 그까잇~ 정도의 수량 이지만 100포가 넘는 수량 얻어 온 차 라는 것이 더블 캡이라서 일도 더블로 걸려 들어 운학 까지 더블의 왕복 달리기 끝에 쫑이 났다 땅만 기름져서야 살맛이 나겠는가? 우선은 사람의 일이 기름져야 할 일... 쥔장이신 대장님을 꼬셔서(?) 새참으로 막걸리 한잔을 때렸다 원래 프로 일꾼은 이 정도 똥뱃장을 부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시골살이 어깨 넘어로 대충 익힌 결과 이지만... 저 공구(Table saw)를 사 들일 때, 아내는 상당히 비꼬인 심정으로 일침을 놨었다 공구 사는 재미로 시골 왔느냐? 농사는 안 하고 목공 일만 할거냐? 그리구 어차피 집 짓는 일도 마무리 된 판에 무엇하러 그 비싼 거 사 ..

소토골 일기 2006.03.20

창 안의 봄

마누라가 없다 기회다 무료한 한낮 이상의 쪽방에 펼쳐진 보자기만한 햇볕에 쪼그려 앉아 독작의 술판을 벌였다 안주 같은 건 이제 필요 없다 흰꽃잎 한장 떼어 띄우고 한잔 그리고 붉은 꽃잎 한장 떼어 한잔 이러면 되는 술판 나중에 꽃들이 왜 저 지경이냐고 다구치면 극성맞은 똥개 삼월이의 소행으로 돌려치면 그만이니 알리바이도 충분하다 경칩 지난 절기에 지구가 환장을 했나 유리창 너머엔 갈기 세운 바람들 난장을 일구는데 치마를 벗듯 한잎 한잎 술잔에 띄워지는 봄의 살갗 가슴 따 사 롭 다

소토골 일기 200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