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소토골 일기

일요일의 오류 인식에 대한 수정

햇꿈둥지 2006. 3. 20. 11:18

 

 

 

하루는 지루 하건만

일주일은 달음박질...

또 주말이 되었다

사진으로는 대충 그까잇~ 정도의 수량 이지만 100포가 넘는 수량

얻어 온 차 라는 것이 더블 캡이라서 일도 더블로 걸려 들어 운학 까지 더블의 왕복 달리기 끝에 쫑이 났다 

 

땅만 기름져서야 살맛이 나겠는가?

우선은 사람의 일이 기름져야 할 일...

쥔장이신 대장님을 꼬셔서(?) 새참으로 막걸리 한잔을 때렸다

원래 프로 일꾼은 이 정도 똥뱃장을 부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시골살이 어깨 넘어로 대충 익힌 결과 이지만...

 

 

 

 

저 공구(Table saw)를 사 들일 때,

아내는 상당히 비꼬인 심정으로 일침을 놨었다

 

공구 사는 재미로 시골 왔느냐?

농사는 안 하고 목공 일만 할거냐?

그리구 어차피 집 짓는 일도 마무리 된 판에 무엇하러 그 비싼 거 사 들이느냐?

집 또 지으면 되겠네?

 

결혼 전에 궁합 봐 준 그 친구,

살아 가는 날이 더 해 갈 수록 돌팔이가 분명함을 느낀다

 

그런 중에 오지랖은 조선자락을 싸고도 남아서

막내 처제의

책상

책꽂이

거기다가 식탁 까지를 주문 받았단다

 

중요한 공구를 다루며 핵심적인 일을 하는 사람을 오야라고 한다

외견상 나는 테이블 톱을 다루며 원목을 잘라내고 있으니 분명 오야이지만

기획의 핵심에 서 있는 마누라는 인천 자유공원에 우뚝 서 있는 맥아더 장군처럼 의젓한 폼으로 지휘 하므로써

개털...

마당쇠도 이런 마당쇠가 없지...

 

바람 부는 날

 

복합 노가다가 분명하다

 

거름을 실어 나르다가

 

이렇게 목공판 마당쇠가 되었다가

  

 

언 땅을 곡괭이로 파 헤쳐

나무를 심다가...

 

이러니 일요일은 Sun day가 아닌 일로의 Work day가 분명 한게야

 

 

그렇더라도

봄 볕 가득 품어 포동하게 살 오르기 시작한 뜰밑 돋나물들...

 

엄살의 죽는 소리에도 불구하고

즐겁고 윤기나는 날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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