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과 만남 그리고 제자리 [영월의 뜰님 댁 정원 석등] 화수분의 시절인가 보다 내 기억 속에서의 겨울은 휴지 기간 이었다 토담집 살얼음 어는 골방 윗목에 고구마를 저장 하거나 나락을 저장해 둔 채 산다람쥐의 밤톨 같은 양식을 끌어 안고 질기디 질긴 겨울의 날들을 버티어내고 나면 사랑채 어른의 해소 기운이 깊어질 무렵.. 소토골 일기 2006.01.31
설날 입니다 지금 사시는 집을 나와 어디로 얼만큼을 가셔야 고향에 당도 하시는지요? 오랫만의 고향을 찾아 여관에 몸을 뉘워야 하는 세상 그렇더라도 이번 설날에는 보고 싶었던 모든 님들 일일이 손 잡아 마음 넉넉한 날로 보내소서 가시는 길마다 차가 미어져서 길이 막히거든 모두들 고향 떠났던 빈 마음들이.. 소토골 일기 2006.01.26
이런 날에는... 달빛 어스름한 이런 날에는 뒷산 승냥이도 울고 남은 삶이 힘겨웠던 청상의 내 어머니 한숨소리 같이 싸락눈이 내려서 어둔 산도 어둔 하늘도 몽땅 하나로 짐이 되어도 가벼운 시간 살아 있는게 뭐 별거랴 쭉정이 같은 몸뚱이 하나 저 산에 기대어 놓고 하늘이나 우러르면 그만인 것을 영 영 탈피를 그.. 풍경소리 200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