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소토골 일기

설날 입니다

햇꿈둥지 2006. 1. 26. 17:33

 

 

지금 사시는 집을 나와 어디로 얼만큼을 가셔야 고향에 당도 하시는지요?

오랫만의 고향을 찾아

여관에 몸을 뉘워야 하는 세상

 

그렇더라도

이번 설날에는

보고 싶었던 모든 님들 일일이 손 잡아

마음 넉넉한 날로 보내소서

 

가시는 길마다 차가 미어져서 길이 막히거든

모두들 고향 떠났던 빈 마음들이거니

바쁘지 않은 발길이 어디 있으랴

더러는

비켜도 주시고

양보도 해 주시며

 

푸근하게 다녀 오소서

 

가시는 길거리

산 넘고 물 건널 길 이거든

저 남녘 어디쯤에서 부터 쉬엄 쉬엄 다가 오는

봄소식도 한아름 담아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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