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 무와 배추를 솎아
붉은 청양고추 벅 벅 갈아 넣고
김치를 담갔다.
#.
청양고추를 붉게 익혔던
지난여름의 더위가
독한 매움으로 입 안에 번졌다.
#.
이남박 가득 비벼 든 채
삼일 굶은 풀먹이 생명처럼 배 두드려 가며 먹고는
하늘 우러러
맴
맴
맴,
#.
버섯을 딴다고
산으로 드는 마을 할머니 등 뒤로
뚝
뚝
나뭇잎이 지거나
세월이 지거나,
#.
문득 외롭고
자꾸 서러워지는
시월,
#.
김장 무와 배추를 솎아
붉은 청양고추 벅 벅 갈아 넣고
김치를 담갔다.
#.
청양고추를 붉게 익혔던
지난여름의 더위가
독한 매움으로 입 안에 번졌다.
#.
이남박 가득 비벼 든 채
삼일 굶은 풀먹이 생명처럼 배 두드려 가며 먹고는
하늘 우러러
맴
맴
맴,
#.
버섯을 딴다고
산으로 드는 마을 할머니 등 뒤로
뚝
뚝
나뭇잎이 지거나
세월이 지거나,
#.
문득 외롭고
자꾸 서러워지는
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