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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뒤에
또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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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손님 뒤에
또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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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 옆을 걷는 새벽 운동 길을
햇볕 넉넉한 한 낮
가을의 사타구니로 향한 산길로 바꿨다.
나무와 바위들이
울긋불긋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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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대기실에
엄마와 아빠와
할머니와 할아버지 모두를 대기시켜 놓은 뒤에야
정우의 이빨 치료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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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 서 서
이빨이 모두 몇 개인지 세어 보았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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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와 난로,
반팔 티셔츠와 겨울 파커가
뒤죽박죽으로 걸려 있는 바람벽,
투명한 햇살이 치렁한 한낮과
서리서리 겨울이 담겨있는 저녁의 바람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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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겨울이 뒤섞인
착종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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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 정수리가
고양이 걸음으로
붉은 치장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