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어느 뒷길의 애기똥풀
손에 못 박힌데 없는
여리고 순한 오월의 날들이
설 익은 계절의 탯줄을 목에 감은채
섣부른 바람결로
온 들을 휘돌아 칠 때 부터
이미 살 오른 햇볕
농 익은 초록이 되거나
그늘이 되어
어느 날 문득
나 보다 넓은 등짝을 지닌 내 아이의 뒷 모습 처럼
유월은 언제나 그렇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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