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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아직도
친정 설레임을 가지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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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처럼
처가 여섯 형제들의
1+1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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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낡기는 했으되
빈자리 만든 사람 없으니
됐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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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뒷걸음질에 개구리 밟듯 찾아들어간
바닷가 꼬딱지 음식점에서
음식맛보다 더 맛있는 사람의 맛에 취해
우리 모두는 조금 더 왁자하고 행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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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는 시간,
여전한 모두의 깊은 잠 곁을 조심조심 빠져나와
석모도 아침 길을
바람처럼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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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하여 산골 뜨락을 비웠던 사이
기온은 곤두박질하고
벼락같은 가을이 뒹굴고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