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골 일기
설 익은 유월의 열여드레 날을 빌어
나뭇 꼭대기 득음한 뻐꾸기
낭낭한 하늘 소리 따라
서산에 하현달로 빛나는데
진양장단 긴삼채 바람결이
가신님 품에 안긴 꿈길 처럼
자꾸 자꾸
목마름만 키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