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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솜씨로 보다는
유치원 선생님 바쁜 손길로 만들어진
색종이 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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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도 끌어안고 자는 야옹이 더불어
엄마 메이드
정우,정환이 마을까지 늘어놓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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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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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
할머니가 만들고 있는 동화책 속
사연있는 그림들을 잠시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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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 산타크로스 할아부지 전화번호 알아?
★ 왜?
☆ 내가 트리 만든 거 얘기해 주려고
★ 그것만 얘기할 거야?
☆ 아니 갖고 싶은 선물도 말할 거야
★ 무슨 선물 받고 싶은데
☆ 코끼리 한 마리 달라고 할 거야
★ 우리 아파트는 굴뚝이 없잖아
☆ 그러니까 현관으로 들어와야 하는 것도 말해 줘야지
★ 그런데 산타 할아버지가 현관 비밀 번호 알까
☆ 그것도 가르쳐 줄 거라니까
★ 엘리베이터에 안 들어 갈텐데
☆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계단으로 업어서 올리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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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크리스마스에
난 주겄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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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세 번째 주사,
맞는 사람도 놓는 사람도
멀뚱멀뚱
그런가 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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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잠시 열 오름,
두 번은 AZ
이번엔 화이자를 맞았으니
과연
짬뽕은 몸에 해로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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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실 창 너머
보건소 앞의 불안한 장사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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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마다
주문 전에 백신 패스를 확인해야 하는
난데없는 풍경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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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께서도
백신 패스든지
아니면 접종 찡을 지참해야 할 것 같은
고요한 밤
불안한 밤의
코로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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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이에게
안티바이러스,
평화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