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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손이 없지?
너무 추워서 쏙 집어넣었어요
그림에 대한 정우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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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쯤의 눈썰매 끝에
아이들은
그림 그리기가 아닌
물감 놀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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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새를 다듬어 그린 정우 그림과
맘대로의 그림에
맘대로의 설명을 붙인
피카소 풍의 정환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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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발 뒤꿈치를 들고 걸어야 했던 아이들이
맘 놓고 뛰고 구르며 보낸 하루 낮 동안
여전히 아기 티를 벗지 못한 고양이 꺼뭉이 까지
기꺼이 뛰고 구름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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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신도
몸 밖에서 뛰고 구르기를 한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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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쯤의 함께 놀이는
몸 곳곳의 결림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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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두 그릇
호떡 다섯 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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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아지처럼 들 뛰고
소 만큼 먹은 뒤에
젖은 옷을 갈아입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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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산골 겨울이
모처럼
따듯하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