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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몇 번쯤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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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에 눈 내리고
아침 하늘은 시침이 똑 뗀 채
푸르게 맑아서
진공의 허공에 가느다란 철사줄을 휘두르면
쨍그랑 깨질 것 같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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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하늘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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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겨울답고
겨울 다우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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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주말에
우르르 꼬맹이 손님들이 온다는 기별
눈 치우며 윗 밭 오름길을 남겨 둔 것이
이제 빛을 발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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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밭에
깔깔깔
아이들의 푸른 웃음소리가 흥건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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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잉걸불에 고구마 굽고
이런저런 따듯한 음식들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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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기억,
명절 연휴의 반 시간을 떼어
깊은 산 눈밭에 들었고
우리는 2박 3일의 날들을
옷이 다 젖도록 뛰고 뒹굴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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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목젖이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깔깔깔 웃고 떠들던 녀석들이 엄마 되고 아빠 되어
이제 다시
그만 그만한 예쁜 아이들과 오겠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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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춥고
다시 눈이 내려도
아이들과 손 잡아
푸르게 행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