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친구 목록의 새 글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던 기능이
파업 중 인가?
고객관리를 어찌 이리 꼴리는 대로 하시는가?
우롸통을 다독이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
우리 모두는
허망한 인터넷 난장판에서 허수아비 놀음을 하는 거다.
스스로 주인공인 줄 알지만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길 속에 갇혀 버린 채,
#.
먼
남쪽 바다 위를 사납게 지난다는
태풍의 등에 업혀 온 비로
산골짜기 누옥의 지붕이 제법 수선스럽다.
#.
갑자기
여자들끼리만 1박 2일의 동해안 여행을 다녀오겠노라는
아내의 일방통보,
#.
세상을 하직할 생각이 아니면
웃어야지...
그래야지...
#.
백수의 내핍으로 꿍쳐 두었던
구렁이 알 같은 돈 마저
꿈같을 한박 두일 동안 탕진하시라고
기꺼이 헌납해야지...
#.
여전히
비,
sad rain...
#.
어깨 통증으로 며칠 끙끙거리던 끝에
이 시대에 가장 용하시다는 안마사를 알현하게 되었다.
#.
아픈 곳만 골라
더 더 아프게 쭈물러대던 그니가
생뚱맞게 물었다
"신을 믿으시나요?"
#.
하나가 아니라
여러 신을 믿어요
#.
어떤 신인데요?
#.
요즘 끝내주는
100신이요.
#.
그리고
잠시
잠이 들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