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풍경소리

할머니와 엄마,

햇꿈둥지 2022. 7. 21. 10:43

 

 

#.

본격 방학철,

딸아이의 이러저러 그러한 사정으로

두 아이들과 1박의 일정이 만들어졌다.

 

#.

아랫집 눈치로 발뒷굼치를 들고 다니던

도시의 정숙 보행 의무가 해제된 아이들은

산토끼 처럼 뛰었으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

 

#.

강아지 더불어 마을 산책,

감자 캐기,

청개구리 붙잡아 손 등에 올려 보기,

벌집 소동,

고양이 놀이,

술래잡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그리고

또,

 

#.

해넘이 무렵

몸을 씻기던 아내의 놀란 소리,

정환이 엉덩이 아래쪽에 진드기가 붙어 있어 떼었다는 것,

 

#.

전화를 받은 병원에서는

지금 당장은 조치를 할 것이 없으니 일주일 가량 지켜봐야 한다는 것,

 

#.

그 심란한 시간들,

 

#.

저녁 무렵 

퇴근한 엄마가 이 얘기를 듣고

상처 부위를 살펴본 끝에 

일갈 하기를,

 

#.

여기 있던 점이

어디로 갔댜?

'풍경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수연가,  (24) 2022.08.04
태풍 8월,  (19) 2022.08.01
da絶 이주,  (19) 2022.07.09
유월 몌별,  (0) 2022.06.29
세월 중력,  (0) 2022.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