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풍경소리

태풍 8월,

햇꿈둥지 2022. 8. 1. 11:00

 

 

#.

두 개의 태풍이

비와 바람을 몰고 올라온다는 풍문에 앞 서

 

#.

다시

비 오시는 새벽,

 

#.

그렇게

태풍 더불어

8월이 당도했다.

 

#.

태풍이 세월 같기도

세월이 태풍 같기도,

 

#. 

서실 나다니는 일을 정리했다.

이제

산 중에 가만히 들어앉아

저기 산 아래 저자를 관조하면서

가만히 

마음 수양을 하기로 한다.

 

#.

정해진 틀 안에 갇혀 필사처럼 글을 쓰는 일에서

이제

정도에 매이지 않는 내 글을 쓰고 싶다.

 

#.

몽골의 초원 이거나

히말라야의 척박한 마을을 찾아

한 동안 떠돌았으면 좋겠으나

여전히 코로나,

 

#.

제사를 모셔야 할 형님 댁이

온통 코로나에 갇히는 바람에

어머니 기제사 마저 포기해야 했다.

 

#.

제상 앞에 엎드리지 못하는

이 서운한 마음마저

귀신같이 아시겠거니···

 

#.

비 그치면

홀로 선영을 찾아

그저 품에 안긴 듯

그렇게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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