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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태풍이
비와 바람을 몰고 올라온다는 풍문에 앞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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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 오시는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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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태풍 더불어
8월이 당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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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세월 같기도
세월이 태풍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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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실 나다니는 일을 정리했다.
이제
산 중에 가만히 들어앉아
저기 산 아래 저자를 관조하면서
가만히
마음 수양을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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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틀 안에 갇혀 필사처럼 글을 쓰는 일에서
이제
정도에 매이지 않는 내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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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초원 이거나
히말라야의 척박한 마을을 찾아
한 동안 떠돌았으면 좋겠으나
여전히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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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모셔야 할 형님 댁이
온통 코로나에 갇히는 바람에
어머니 기제사 마저 포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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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상 앞에 엎드리지 못하는
이 서운한 마음마저
귀신같이 아시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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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치면
홀로 선영을 찾아
그저 품에 안긴 듯
그렇게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