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블로그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파이들이 바다 사진으로 꽁 꽁 묶여 있으니
이쯤이면 바다에 대한 짝사랑의 문제가 되겠으나
또 어찌하랴...
태생이 산골인데다가
사는 곳 또한 산골이고 보니 바다에 대한 개별적인 느낌은 유별난 편인데
다행인 것은
아내가 바다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닷 속 생선을 탐 함이고
내가 바다를 좋아하는 것은 바다만이 지닌 풍광 때문이니...
직원들 삼십여명의 머릿속에 헛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바다를 가자
싱싱한 횟감 넉넉하게 썰어 놓고 음주 경연대회라도 한번 하자
산 넘고 물 건너 동명항에 이르러서는
칼 들고 서 있는 16번 아주머니와의 흥정,
똑 같은 생선인데 이건 우째 이리 비싼거냐?
구별을 할 줄 몰라 그렇지 이건 자연산 이다
자연산 이면 키운 사람도 임자도 없는거 막 건져 왔을텐데 당연히 양식한 고기보다 싸야 하지 않은거냐?
말 되는 소리를 해라
말 되는 건 망아지다
이따우 말장난에 섞어 껄깔 웃음을 나누다가
빙 둘러 방파제에 앉아서는
달빛 섞인 술잔들...
그리고 설악...
미시령 험한 길은 그예 넓어지고 뚫어져서
태백준령 깊은 속으로 동해의 비린 바람만 속절없이 불길래
허위 허위 옛길을 올라보니
바람
바람
바람
그래도 포근했던 이 산하...
'풍경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딱 한뼘의 틈새를 위하여 (0) | 2007.06.22 |
---|---|
출사(出寫) (0) | 2007.06.11 |
부처님 오신 날 (0) | 2007.05.25 |
오월 풍경. 2 (0) | 2007.05.22 |
Ceramic biennale. 2 (0) | 2007.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