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소토골 일기

울긋 불긋 꽃대궐

햇꿈둥지 2006. 5. 3. 08:12

 

처음 옮겨 심은 한해 동안 된통 몸살을 하더니만

이젠 꽃송이 의젓하다

 

꽃 복숭아?

이름이 그렇다던데

 

까짓거

사람끼리 지은 이름이야 그렇다고 치고...

 

 

 

연일 규칙적인 음주 활동을 통해 얻은 수전증인지

온통 만화방창 한데

사진은 우째 젬병 이구만~

 

 

 

사람 기어 오르는 꼴은 못 볼 일이거니

새 순

원기왕성하게 오르는 모습은

가히 꽃에 견줄만 하구만...

 

 

가꾸고 손질하는 일을

문딩이 한밤중에 해산해서 아이 씻기듯 했는데도

 

배야 달리거나 말거나

꽃은 기가 막히다

 

 

오늘 저녘엔 처가에 일이 있어 가야 한단다

신새볔에

나물망태기 걸머지고 뒷산엘 올라 두릅을 꺾었는데

조선 사람 다 먹고 이태는 물릴만큼 꺾었다

 

처가 사람들

 

산 속으로 튀어 버린 못난 사위 덕분에

두릅 먹고 배탈 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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