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시당초의 증세는 이랬다
거실과 주방을 잇는 장소에 세워진 나무 기둥의 아랫도리가
조금씩 젖어 올라가기 시작했고
그것을 우리는 아주 간단하게 주방 가까운 부분 보일러 배관 이음새의 누수로 판단 했었다
이 판단에 의한 조치로
두군데의 바닥을 깨다가
빌어먹게도 엄한 배관을 정으로 뚫었으며
이것을 이어 붙이느라고 생똥 쌀 고생을 해야 했고
이 고생에도 불구하고 깨어 낸 자리에서는 누수 현상이 없음을 안 뒤에
다시 바깥 화장실 바닥을 깨 냈으나
멀쩡한 타일만 아작을 냈을 뿐 이곳도 역시 헛다리 짚기가 되었고...
G.M.E...
땡삐 굴에 X을 박고 있는게 났지...
급기야
천신만고 끝에 찾아 낸 누수 부분은 엉뚱하게도 분배기 헤드의 아랫 부분 이었다
우얬든동
우리는 그 부분에 쎄라코트라는 획기적인 방수제를 이용 하므로써 해결은 했는데,
그래서
드디어 오랫만에 보일러 바닥에 흥건 했던 물기가 뽀송~하게 말라 우리를 행복하게 했었는데
도대체 이 무신 조화 속인지
이 일 저 일 발부리에 걸리는 일들로 쉴 새는 물론 눈,코 뜰 새도 없이 바쁜 중에
보일러실에 볼 일이 있어 들렸더니
에구머니나~
또 한강이여?
아내의 진단으로는 충수 탱크 위로 오버히트 된 것 이라고
여기 저기 전화해서
증세가 이러 이러한데 원인이 뭣이냐?
배관의 에어를 빼줘라
이러캐 해 바라
저러캐도 해 바라...안 되면 말아라... 우쒸~
바닥에 흥건한 물을 퍼 내는 한편으로
밸브마다 에어 배출을 위해 열었다 닫았다...해 가는 중에 우연히 충수 탱크를 열어 보니
이런 우라질...
볼탑 연결 부위 플라스틱 부분에 조그만 구멍이 있어 쉴새 없이 물이 뻗치고 있으니...
해 넘어 가기 무섭게 문 때려 닫는 촌 구석에서 부속을 구 할 길이 없으니
우선 급 한대로 쎄라코트를 희석해서 땜질은 해 봤으나 한 시간의 굳힘에도 아랑곳 없이
새고 또 새고
다시 땜질 후에 아예 원수 주 밸브를 잠궈 버리고는 벽난로 가득 장작 불을 피운채 하룻밤을 꼬박 버텨 낸 후에
기대 가득한 마음으로 신새볔 밸브를 열었더니...
환장하게도 여전히 새더라...
이 정도쯤의 일이야 시골살이 10년 동안 다반사로 겪었지...
보일러~!
늬까짓게 좀 샌다고 내가 보일러 바꿀 줄 아냐?
그 돈으로 술 사먹고 늴리리 맘보나 찾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