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엔
초생달 아래로 맑디 맑은 개구리 소리 지천이더니
미명의 아침엔 이렇게 연한 안개
수줍음 심한 오월은 아직도 선뜻 품 벌려 안아 줄 생각이 없는 모양 입니다
조심 조심
안개 한자락을 들치고 들어서 보니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4%2F31_17_25_29_058uH_IMAGE_0_3.jpg%3Fthumb&filename=3.jpg)
포동 포동 살 오른 돋나물 돌틈에 넘칩니다
뒷짐 걸음으로 어정 어정
뜨락을 거닐다가
깊은 숨 한번 들이쉬면
가슴 가득 초록 물감이 번질 것 같은
오월의
아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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