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시는 집을 나와 어디로 얼만큼을 가셔야 고향에 당도 하시는지요?
오랫만의 고향을 찾아
여관에 몸을 뉘워야 하는 세상
그렇더라도
이번 설날에는
보고 싶었던 모든 님들 일일이 손 잡아
마음 넉넉한 날로 보내소서
가시는 길마다 차가 미어져서 길이 막히거든
모두들 고향 떠났던 빈 마음들이거니
바쁘지 않은 발길이 어디 있으랴
더러는
비켜도 주시고
양보도 해 주시며
푸근하게 다녀 오소서
가시는 길거리
산 넘고 물 건널 길 이거든
저 남녘 어디쯤에서 부터 쉬엄 쉬엄 다가 오는
봄소식도 한아름 담아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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