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소토골 일기

초록에 묻히다

햇꿈둥지 2010. 7. 13. 08:09

 

 

 

 

 

 

 

 

#.

노루,고라니며 멧돼지들 등쌀로 고구마를 포함한 옥수수까지의 몇몇은 아예 포기를 한지 오래이다

윗밭에 종구씨가 심어 놓은 무, 배추는 종종 고라니의 발길이 닿는듯해도

사정을 봐 주는건지 아님 가까이 매여있는 개들의 효과였는지 집 근처는 안전지대로 그럭저럭 마음을 놓았었는데

윗 밭 한 고랑쯤 심어 놓은 무들을

꼭 한입씩만 베어 먹었다

 

초록잎들 너무 넘쳐나서 그만 식상을 한걸까?

아님 한나절 간식 이었을까?

 

#.

붉고도 탱글탱글

자두가 익었다

 

지상에서 복사한 태양의 맛,

 

#.

샘가에 물을 뜨던 아내가

작은 뱀 한마리에 지나치게 놀랐고

이 후로도 계속 될 염려의 불식을 위해 집 주변에 싸이메트를 뿌렸다

 

다만,

제 길을 갔을 뿐인 뱀에 대한 불안 차단을 위해 살충제를 뿌리는 동안의 생각,

 

그럼에도 자연은

여전히 호의적이다.

 

#.

강원도 깊이로 향하는 동쪽 길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여전한 避西...

 

#.

하지 지난 날 부터

조금씩 밤이 길어지고 있다

 

아침마다

찬이슬 흥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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