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에 조차
잠 떨친 바람이
풍경의 입술을 빌려
몽환 처럼 들려 주던 얘기들
봄이 온다는
조롱조롱 추녀 끝에 매달린 연한 기별들
그리하여
나뭇가지 마다 소복히도 얹혀
새순이 될 거라고
꽃잎이 될 거라고
새벽 하고도 두시쯤
이 섣부른 봄마름 뒷켠마다
아직도 서슬 퍼런 눈들이 쌓여 있는데
여전히 손 놓지 못하는
치통 보다 예리한 초록 그리움
깊은 밤에 조차
잠 떨친 바람이
풍경의 입술을 빌려
몽환 처럼 들려 주던 얘기들
봄이 온다는
조롱조롱 추녀 끝에 매달린 연한 기별들
그리하여
나뭇가지 마다 소복히도 얹혀
새순이 될 거라고
꽃잎이 될 거라고
새벽 하고도 두시쯤
이 섣부른 봄마름 뒷켠마다
아직도 서슬 퍼런 눈들이 쌓여 있는데
여전히 손 놓지 못하는
치통 보다 예리한 초록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