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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8월의 중간인 15일 이었고 휴일 이었고 비가 내리고...
이 무슨 중병인지
평일엔 절대로 잘 수 없는 늦잠,
휴일인 오늘 만큼은 뭉개고 뭉개고 뭉개서 해가 똥꼬를 치받을 때 까지 자야겠다...결심을 해도 이런 날이면 평일의 시간보다 훠얼씬 일찍 눈이 떠 진다는 것, 그리고 다시는 잠을 이룰 수 없다는 것...
주섬 주섬 카메라 장비를 꺼내 들고 치악 상원사로 오르는 성남리 계곡엘 듭니다.
물 반
사람 반
8월 열닷새를 질척하게 적시던 비 탓에
물골마다 수량이 넘쳐나고
그 옥류에 발 담그고 몸 적시는 사람들...
성황림 푸른 솔이 삼겹살 뽀오얀 연기에 훈제 되어 늘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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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만 흐르는 물길을 거슬러
기어이
위로만 위로만 올라 자리를 잡아야 겠다는 사람의 무리들...
내려 오는 길엔
물 처럼
바람 처럼
부디 맑아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