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바람 풍경소리

풍경소리

세월 중력,

햇꿈둥지 2022. 6. 26. 04:00

 

 

#.

사람의 한 평생

당연한 귀결일까?

 

#.

아니면

우리 살아온 날들이

이제

온통 무게로 얹혀 오기 때문일까?

 

#.

코로나로 생긴

3년쯤 비워졌던 시간을 건너

모두 반갑게 손잡기는 했으나

 

#.

더러는

조금씩 등 굽고

팔랑 걸음,

또는

걸음의 패턴을 종종 걷기 방식으로 바꾸었거나

계단을 오르 내리는 일에

발 모음이 잦거나,

 

#.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망라된

노인성 퇴행의 몸태,

 

#.

점진,

또는 급진적 늙음에 의한

낡음,

 

#.

총무의 인원 보고가 있었다

총원 00명

사고 0명

사고내용

사망 0명

이 병, 저 병으로 입원 0명

장차 요양원 예약 중 0명

하여

현재원 00명,

 

#.

현재원 00명이 모이기는 했으되

모두들

세월의 피격으로

성한 것들이 없음,

 

#.

빡빡머리 때로 현실을 오인하여

과격한 지뢀을 삼가하기 바람,

 

#.

웃기는 했으되···

 

#.

어린 시절

핵교 동무들 모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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