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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 마을 아우의 집 현관 손질하는 일에
오지랖 넓은 훈수를 했다가
스스로 멱살 잡힌 꼴이 되어
한 일주일 두서없는 잡부 일로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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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변변찮은 재주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
참 흔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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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뒤로 너무 긴 설 연휴를 삼등분하여
하나는 이쪽으로
다른 하나는 저쪽으로
남은 하나는 오로지 즈이 가족끼리를 위해 알찬 계획을 짠 아이들은
세배 돈은
지난해 받은 것의 세배라고 정한 뒤
친가와 외가를 홀랑 벗기기로 모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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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학년과 2학년
그리고
두 마리의 유치원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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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갈수록
강적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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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는
많은
눈(雪)이 내릴 거라는
얘기들(說)로
미리 걱정 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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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보다
전화 먼저 당도하여 이르기를
집 오르는 길,
눈 치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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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매장을
개장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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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의
새 한 달이 비워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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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내 생애의
살점 같은 세월들,